까까

항복할때 왜 백기를 들까?

HERN의 공간 2023. 11. 6. 15:20
반응형

백기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만화나 영화를 보면 항복의 의미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죠.
백기는 실제로 전쟁에 항복의 의미로 쓰인다고 해요.
백기의 정확한 의미는 교전의사 없음을 의미한다고 해요.
관련 법률에서는 휴전기(flag of truce)라는 표현도 사용되죠.
항공기의 경우, 날개를 좌우로 몇 차례 흔들어 백기를 대신한다고 해요.
 
1907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평화회는 전쟁에서 항복의 표시로 백기를 드는 것을 정식 규칙으로 정했어요.
서로 언어가 다른 나라끼리 전쟁을 하다 보면 한눈에 항복 여부를 알 수 있는 표시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사실 백기는 규칙으로 정해지기 전에도 이미 항복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해요.
 
지금까지 알려진 역사적으로 처음 백기가 항복의 의미로 사용된 시기는 기원전 218년  제2차 포에니 전쟁 때 카르타고 군함이 하얀 천과 올리브 가지를 항복의 표시로 내걸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리고 서기 69년에는 마르쿠스 살비우스 오토 측과 비텔리우스 측이 맞붙은 베드리아쿰 전투에서도 비텔리우스 측이 항복한다는 의미로 백기를 내걸었다는 내용이 로마의 역사학자 타키투스에 의해 기록되었죠.
로마 제국 시절부터 이미 백기가 항복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그 유래에 대해서 3가지 추측이 있어요.

1. 국기는 하얀색 천을 바탕으로 각 나라마다 특정한 색이나 무늬를 그려 넣어 만드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백기를 든다는 것은 전쟁에서 이긴 상대방의 색으로 국기를 물들여도 좋다는 의미가 담겨 있죠.

2. 중세 유럽에서는 '화이트 선데이'라고 불리는 교회 행사가 있었어요.
이날은 모든 전쟁이 교회의 권위 아래 휴전하도록 되어 있었죠.
그래서 흰색은 휴전을 의미하게 되었어요.

3. 부상자가 생겼을 때 하얀 붕대를 흔들어 항복을 표시한 것이 지금의 하얀 깃발이 되었다고 해요.
 
아시아에서는  중국 한나라에서도 백기가 항복의 뜻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한국사에서는 562년신라의 반파국 정벌 때 화랑 사다함이 기병 5천을 이끌고 선봉에 서서 적진에 백기를 꽂아 병사들이 당황해 무너지는 활약을 했다는 기록과(삼국사기) 신라군이 휴전의 뜻으로 백기를 걸었는데 반파국을 돕기 위해 온 왜군 장수가 백기의 의미를 모르고 똑같이 백기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가 신라군에게 잡혔다는 기록이 일본 긴메이 덴노 조에 기록되어 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