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는 시력이 나빴을까?

공룡을 생각하면 어떤 공룡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티라노사우루스가 떠오르실 거예요.

영화 티라노사우루스는 1993년에 개봉해 '쥬라기 공원'에 출연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 됐죠.

 

이런 공룡 영화를 보면 인간은 공룡에게 쫓기는 장면이 나와요.

이 공룡은 영화 속 인간 주인공들을 공포로 몰아넣어 시청자에게도 엄청난 긴장감이 느껴지죠.

그런데 영화 속 티라노사우루스는 먹잇감이 움직여야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나쁘게 묘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시력이 나빴던 것일까요?

 

박물관 고생물학자 '폴 바렛'(Paul Barrett) 교수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르스와 같은 포식자는 달랐다고 해요.

육식 공룡은 훨씬 더 예민한 시각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 연구들을 보면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마도 지금까지 살았던 그 어떤 동물보다도 가장 좋은 시력을 가졌을 것이라 주장이 나와요.

 

육식 공룡은 초원이나 우거진 숲에서 먹잇감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시력이 꽤 좋은 편이었다고 해요.

티라노사우루스의 눈은 지름이 무려 12㎝여서, 사람보다 시력이 13배는 더 좋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티라노사우루스가 눈치채지 못하길 바라며 그 앞에 가만히 서 있는 것은 아마도 가장 어리석은 판단일 거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