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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예절 언제 생겼을까?

어른과 식사할 때 젓가락질을 잘못하면 한 번씩 듣는 말이 있죠. “젓가락질을 잘못 배웠구나”, “다 큰 애가 젓가락질이 그게 뭐냐”, “상견례 때 젓가락질 못하면 안 좋게 본다” 식사할 때만 되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인이 되는 기분이 들고, 괜히 식사 자리를 피하게 되죠. 젓가락질을 못하면 긍정적인 얘기는 들을 수가 없어요. 젓가락질을 어떻게 하든 불편함 없이 식사를 잘할 수 있는데, 젓가락 예절은 왜 이렇게 중시되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삼국 시대 이후 귀족층이 중국으로부터 식문화를 받아들이며 젓가락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조선 시대에도 젓가락이 사용되긴 했지만, 젓가락보다는 숟가락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죠. 당시 식단은 주로 밥과 국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에요. 젓가락을 쥐는 방식..

까까 2023.04.19

겁이 없는 사람은 간이 클까?

간(肝)은 '고기 육月(肉)'과 '방패 간(干)'자로, 외부의 독성 물질을 해소하면서 질병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고 해서 이루어진 형성문자예요. 흔히 겁이 없는 사람을 '간이 크다' 혹은 '간이 부었다'라고 말을 하죠. '대담(大膽)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 데, 이 말은 '담낭' 즉 쓸개가 크다는 뜻이에요. 대담(大膽) 큰 대, 쓸개 담'을 써서 담력이 크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하나인 '간장'을 '간' 뿐만 아니라 담낭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간이 크다' 혹은 '대담하다'라는 말은 결국 같은 뜻이 되죠. 한의학에서 간장은 온몸의 기관, 조직, 세포는 물론 정신 활동까지 관장하는 중요한 장기라고 설명해요. 몸의 모든 근육이 운동할 수 있는 활기를 만들고 정신활동의 요소인 혼이 있..

까까 2023.04.06

지폐에는 왜 초상화가 그려져 있을까?

지폐에는 훌륭한 인물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죠. 전 세계 모든 지폐에는 초상화가 그려져 있어요. 이러한 초상화가 지폐에 들어가는 이유는 단순히 그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만은일까요? 초상화가 그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지폐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거예요.. 인간은 건물이나 풍경이 조금 달라지면 쉽게 눈치채지 못하지만, 사람의 얼굴은 조금만 달라져도 금방 알아챌 수 있어요. 초상화를 모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설프게 따라 그리면 이질감이 생겨 위조지폐를 의심하게 되는 거죠. 초상화는 지폐 위조 방지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선택중 하나겠네요. https://youtube.com/shorts/xdQ9KMX0ico

까까 2023.03.31

장대높이뛰기 선수는 그 긴 장대를 어떻게 갖고 다닐까?

장대는 가장 짧은 것도 4m는 되고, 긴 것은 5.3m나 된다고 해요. 선수들은 자신이 도전하는 높이에 따라 여러 가지 장대 중 하나를 선택하죠. 그래서 경기에 참가할 때마다 한 선수가 적어도 대여섯 개의 장대를 갖고 다녀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장대높이뛰기용 장대는 접이식이나 분해식이 아니에요. 가지고 다니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장대는 어떻게 옮길까요? 국내 원정 경기라면 대형버스의 통로에 싣는 방법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창문을 열 수 없는 대형버스가 많아 이마저도 쉽지가 않은데, 할 수 없이 버스 지붕 위에 묶어서 옮긴다고 해요. 해외 원정 경기 때 항공기 화물칸에는 쉽게 들어가서, 어려운 문제가 없죠. 택배를 이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할 것 같은데, 정말 비효율적이에요. 4톤 트럭이라도..

까까 2023.03.30

교가는 전세계 학교가 다 있나?

교가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한국의 학교에서는 졸업식이나 입학식, 학교 간 운동 경기, 운동회, 음악 수업 등 여러 행사에 학교의 교가를 부르곤 하죠. 교가는 학교마다 다양하게 있지만, 해외 학교에도 교가가 있을까요? 미국의 학교에는 교가가 없다고 해요. 미국 학교는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전교생 조회, 기타 등등 행사가 거의 없고, 대신 입학식,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같은 공식적인 행사 때 미국 국가를 부른다고 해요. 스웨덴의 학교에서도 교가가 없지만, 졸업식 때 모든 학교에서 전통적으로 부르는 노래를 부르곤 한다고 해요. 인도네시아에 학교에도 교가가 없어요. 그 대신 기념일에 초·중· 고교 모두 같은 노래를 부른다고 해요. 이렇게 교가가 없는 나라를 찾는 것보다 교가가 있는 나라를 찾는 게 더 빠른..

까까 2023.03.30

양을 세면 잠이 잘 올까?

어릴 적 잠이 안 올 때 한 번은 들어본 말 이 있죠. "잠이 안 오면 양을 세봐라" 억지로 잠을 청한다는 의미로 'Counting sheep'이라는 숙어가 따로 있을 만큼 잠이 안 오면 양을 세라는 표현은 옛날부터 있었어요. 그러면 이 방법이 잠을 잘 오게 해 줄까요? 이 방법을 써서 효과를 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해요. 오히려 양의 수를 세는 일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지는 경우도 있죠. 그렇다면 양을 세 개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확실한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력한 두 가지 가설이 있어요. 1. 농경사회의 전통 당시 양 목축업자들이 양 떼가 맹수들에게 사냥을 당하는 건 아닌지, 양들이 우리에 잘 있을지 잠을 자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해요. 특히 울타리를 직접 볼 수 없는 ..

까까 2023.03.19

엄지 척, 어쩌다가 긍정의 상징이 되었을까

일상생활에서 엄지를 치켜드는 경우가 있죠. 맞다고 말하는 대신 엄지를 치켜들거나, 음식이 맛있을 때, 사진을 찍을 때 등 여러 긍정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엄지 척'을 많이들 합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동작은 언제부터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긍정의 상징, '엄지 척'은 지금과 달리 그렇게 순수한 손동작이 아니었어요. 고대 로마에서는 검투사들이 경기를 할 때, 상대 검투사를 살릴지 죽일지 관중과 황제에게 묻는 문화가 있었어요. 이때 사람들은 대답을 하는 대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아래로 내리며 검투사의 운명을 결정했죠. 하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추측도 있어요. 즉, 반대와 부정을 표현하기 위해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웠다는 것이죠. 수 세기가 지난 지..

까까 2023.03.18

왜 바코드 스캐너는 불빛은 왜 빨간색일까?

바코드 스캐너는 바코드에 빨간 레이저 빛을 쏘아 반사된 빛을 판독해 내는 원리로 작동해요. 여기서 빨간빛을 사용하는 이유는 생산하기 쉽고,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사실은 모든 색으로 만들 수 있죠. 빛에는 파장이 있고,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파장은 더 길어지는데, 스캐너의 판독기(포토다이오드)는 파장이 길수록 더 잘 반응해요. 스캐너 레이저가 파란색이나 녹색일 경우 바코드의 0과 1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더 비싼 부품을 사용해야 해요. 그래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더 비싼 바코드 스캐너를 만들 이유가 없죠. 일부 바코드는 빨간색 레이저로는 읽을 수 없는 경우가 있어 녹색 레이저를 사용하거나 녹색과 빨간색이 전환되는 스캐너가 사용돼요. 추가로, 적외선 레이저는 빨간색 레이저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

까까 2023.03.16

술을 마시기 전 건배를 왜 할까?

보통 '건배', '짠'이라고 하면 가득 채운 술잔을 부딪칠 때 하는 말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죠. 술을 마셔본 사람 중에 건배를 안 해봄 사람은 없을 거예요. 원래 한국에는 없었고 외국에서 들어온 술 문화지만, 지금은 만국 공통이죠. 술잔을 부딪히는 행위는 흥을 돋우는 역할도 하고, 위로의 말을 전하는 등 술자리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되기도 하는데, 물 또는 다른 음료를 마시기 전에 건배를 하지는 않지만, 왜 술을 마시기 전에는 건배를 하는 것일까요? 건배를 하는 정확한 유래는 없지만 3가지 추측이 있어요. 의 저자 쇼너시 비숍 스톨은 술을 마실 때면 눈으로 보는 술의 색, 향, 맛, 입술에 닿는 감촉으로 인간의 네 가지 감각을 일깨운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소리를 통해 귀로 느끼는 것은 힘들죠..

까까 2023.03.12

테디 베어, 왜 곰인형 이름은 테디일까?

왜 인형은 곰인형이 많을까? '인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작고 귀여운 곰 인형이죠. 곰 인형은 대부분 '테디 베어'라고 불리는데, 포털에 테디(Teddy)라고 검색하기만 해도 곰 인형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곰 인형은 어쩌다가 '테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걸까요? 테디 베어는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미시시피주로 사냥을 떠난 일화에서 유래되었어요. 루스벨트는 1902년 11월, 미시시피와 루이지애나 사이의 주 경계선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미시시피주에 갔고, 여흥으로 미시시피 강으로 사냥을 떠났죠. 사냥과 자연 애호가였던 루스벨트는 사람들과 함께 3일 동안 사냥을 했지만, 이번 사냥에서는 유독 루스벨트의 성적이 안 좋았어요. 보좌관들은 어떻게든 루스벨트가 사냥에 성공..

까까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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